
육합의 기본 구조
지지 육합은 여섯 쌍으로 이루어집니다.
인해, 묘술, 진유, 사신, 오미, 자축입니다.
이 중 인해·묘술·진유·사신 네 쌍은 합력이 강하고
오미·자축은 상대적으로 합력이 약합니다.
합력이 약한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오미는 각각 6월과 7월,
자축은 12월과 1월로 계절상 인접한 달입니다.
기운이 너무 비슷하다 보니
음양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거죠.
명리에서 합이 강하게 작용하려면
음양이 뚜렷하게 달라야 하는데
이 두 쌍은 플러스끼리,
마이너스끼리 만나는 격이라
끌어당기는 힘이 덜합니다.
그래서 이 두 쌍은 육합보다
방합의 관점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육합은 또 부부처럼 짝을 이루기 때문에
한쪽이 있으면 다른 쪽의 기운이
약 30% 정도 함께 따라온다고 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주에 인목이 있으면
해수의 기운이 30% 정도 섞여 있다고 해석하고
반대로 해수가 있으면
인목의 기운이 30% 따라붙는 식입니다.
배우자가 있는 곳엔 언제나 상대방이 함께한다는 원리와 같습니다.
육합과 궁합
천간합이 정신적인 사랑이라면
지지합은 육체적인 사랑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궁합을 볼 때
일지 육합이 맞으면 현실적인 궁합
즉 함께 생활하는 호흡이 잘 맞는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경인일주와 을해일주가
만난 경우를 생각해봅니다.
천간에서 경금과 을목이 을경합을 이루고
지지에서 인목과 해수가 인해합을 이룹니다.
이렇게 되면 정신적으로도 보고 싶고
만나면 육체적으로도 잘 맞는 이상적인 궁합이 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이게 꼭 좋기만 한 건 아닙니다.
궁합이 너무 좋으면 헤어지기가 어렵습니다.
결혼한 부부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직 결혼을 결정하기 이른 시기에
이런 관계를 만나면 인연을 정리해야 할 때도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궁합이 아무리 좋아도
운이 받쳐주지 않으면
관계가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지 궁합은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일 뿐
오행의 흐름이나 대운·세운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육합별 특성
인해합
해수가 수생목으로
인목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일방적으로 해수가 인목을 생해주는
합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합의 결과물도 목으로 향합니다.
사주 안에서 인해가 함께 있으면
예컨대 경금 일간의 경우
인목은 식신, 해수는 정관이 됩니다.
정관은 배우자, 인목은 장모에 해당하는데
이 둘이 합으로 붙어 있으면
장모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생기거나
배우자와 함께 일을 하면서
재물을 만들어내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해합으로 목이 강해지는데
경금 입장에서 목은 재성이기 때문입니다.
묘술합
봄(3월)과 가을 끝(10월)의 만남입니다.
갓 피어나는 봄과 잎이
다 지는 늦가을이 만나는 조합이라
실제 궁합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에게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묘술합이 있는 여성이
연상의 남성을 만나거나
남성이 훨씬 어린 이성을 만나는 현상이
실제로 많다고 하더라고요.
진유합
진토가 유금을 만나
금 기운으로 변화하는 합입니다.
봄기운이 강한 진토가 유금을 만나면서
목의 기운보다 토생금의 흐름이 강해집니다.
진토가 유금을 보강해주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 합이 성립하면
금 기운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해석합니다.
사신합
조금 복잡합니다.
합도 되고 형도 되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화 에너지인 사화와
금속성인 신금이 만나는 조합이라
화극금의 긴장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합이 되려고 하지만
형의 성질도 동시에 작용하다 보니
쉽게 하나가 되지 못하고
서로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희생과 양보를 반복하는 합입니다.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는 합인 셈이죠.
화학·금속 관련 분야와도 연관지어 보기도 합니다.
자축합
자수와 축토의 만남인데
실제로는 토로 변화하는 힘이 매우 약합니다.
오히려 축토가 자수를 만나면
토의 역할보다 수의 기운으로 흡수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축토가 사주에 있는 사람이
자년(子年)을 맞이하면
그 축토가 관성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수 쪽으로 끌려가버립니다.
자수 일간의 비겁 기운이 강해지는 셈이니
수 일간 입장에서는
자년에 축토를 내 편으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내용 참고
(유튜브) 운알남 - 운세 알려주는 남자, 사주에서 찰떡궁합이란? 지지 육합은 함께 있어도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고 싶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