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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4 러브 앤 썬더 영화 후기 (고르의 복수, 제인 포스터의 변신)

by 별별정보장 2026. 4. 1.

친구가 무료 티켓을 끊었다며 함께 본 영화가 토르: 러브 앤 썬더였습니다. 솔직히 당시 마블이 좀 힘들어하던 시기라 평가가 박했는데, 저는 신화를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라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특히 제우스가 등장하는 신들의 회의실(?)은 지금 생각해도 현대적으로 연출을 잘한 것 같습니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사랑과 상실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룬 이 영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포스터

고르의 복수와 신들의 무관심, 그 사이의 간극

토르: 러브 앤 썬더는 복수에 사로잡힌 악역 고르 더 갓 부처의 이야기로 막을 엽니다. 여기서 갓 부처란 말 그대로 '신을 도살하는 자'라는 의미로, 신들에 대한 그의 분노와 증오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호칭입니다. 고르는 자신의 딸을 잃은 후 신 라프에게 배신당하며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데, '네크로소드'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으면서 본격적인 신 사냥에 나섭니다.

제가 인상 깊게 본 건 고르가 옴니파턴스 시티까지 침입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옴니파턴스 시티는 다양한 신화 속 신들이 모여 사는 도시인데, 여기서 토르는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죠. 그런데 제우스의 반응이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납치당하고 고르가 신들을 위협하는 상황인데도 제우스는 무관심으로 일관했거든요.

이 부분에서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 명확해집니다. "신들은 정말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가?" 고르의 분노는 단순한 개인의 복수심이 아니라, 신들의 무책임함에 대한 반발이었던 겁니다. 영화 속에서 고르는 섀도우 렐름에 아스가르드의 아이들을 가두고, 토르 일행을 압도하는 힘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섀도우 렐름이란 그림자로 이루어진 차원으로, 고르가 이곳에서는 거의 무적에 가까운 힘을 발휘한다는 설정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 작품들이 대체로 새로운 캐릭터 소개에 집중하던 시기였는데, 이 영화는 악역의 동기에 상당히 공을 들인 편입니다. 고르의 대사 하나하나가 나중에 토르의 선택과 연결되는 복선으로 작용하거든요.

제인 포스터의 변신과 토르의 선택

제인 포스터가 마이티 토르로 변신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핵심 전환점입니다.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제인이 뉴 아스가르드에서 묠니르의 부름을 받고 새로운 힘을 얻는 과정은, 단순히 히어로가 탄생하는 장면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묠니르에 새겨진 문구를 기억하시나요? "이 망치를 다루는 자는 번개와 폭풍을 다스릴 수 있다"는 내용인데,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이 문구가 단순히 힘을 주는 게 아니라 '자격'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었습니다. 제인은 육체적으로는 약해져 가지만, 정신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강인했거든요.

토르와 제인이 팀을 이뤄 고르와 맞서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스톰브레이커와 묠니르를 번갈아 사용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줍니다. 저는 특히 별빛 조각으로 네크로소드의 재결합을 막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영화 내내 쌓아온 빌드업이 이 순간에 폭발하는 느낌이었거든요.

최종 전투에서 토르가 아이들에게 힘을 나눠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때 토르의 헤어스타일이 미묘하게 변하는 디테일까지 신경 쓴 연출이 눈에 띄었어요. 그리고 이터니티를 만난 고르를 토르가 설득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복수보다 사랑이 더 강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속에는 인피니티, 데쓰, 리빙 트리뷰널 같은 MCU의 우주적 존재(일반적인 히어로나 빌런과는 차원이 다른 힘을 지닌 캐릭터들)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의 등장은 향후 MCU 전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고르는 복수 대신 딸 '러브'를 선택하고, 토르는 고르의 부탁으로 러브를 데리고 돌아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러브는 이터니티 바로 아래 단계의 존재인데, MCU에서 어떻게 설정될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마지막 장면에서 러브가 빌런들을 상대하는 모습은 영화 초반 토르의 전투를 오마주한 것인데, 이제 토르는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유쾌하면서도 감정적 여운을 남긴다고 느꼈습니다. 개그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고, 액션 장면도 과하지 않게 조화를 이뤘거든요. 특히 연출과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장면의 재미를 배가시킨 점이 좋았습니다. 토르라는 캐릭터가 이전보다 더 인간적으로 그려져서 친근하게 다가왔고, 그 덕분에 이야기에도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용서라는 묵직한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감정적 깊이를 놓치지 않은 작품입니다. 마블 영화에 지친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신화적 요소를 좋아하신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b54p7BhXf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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